카테고리 없음

인간의 본성 2

heesoofr 2024. 9. 2. 06:42

음식의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다.
식당에 가서 음식을 고를 때 누군가는 짜장면을 선호하지만 누군가는 짬뽕을 선호할 수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상대방의 음식 취향을 존중한다.

그런데 음식 선택에 대한 평가의 기준이 생기면 요리에 대한 편견이 생긴다.
가령, 매운 음식을 기피하는 이에게는 짬뽕은 달갑지 않은 음식이며 혈당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에게는 짜장면은 가장 기피하는 음식 중 하나일 것이다.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 이에게 랍스터나 새우는 위험한 음식이다.

사람들의 기호가 다양한 것은 좋은 일이다.
모든 사람이 오직 짜장면만 좋아하거나 음악도 한 가지의 장르만 좋아한다면 세상이 참으로 따분해질 것이다.
적절한 한계 안에서 다양성은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다만, 타인과의 관계 면에서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전제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 시스템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타인을 쓰러뜨리고 성공해도 좋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누군가가 소위 합법적으로 사업을 잘 해서 경쟁업체들이 도산하고 빚을 갚지 못해 자살을 하는 일이 발생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다수 인간은 타인과 재물이나 명예를 공평하게 나누는 것을 싫어한다.
사람들은 타인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고 더 잘난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어 한다.
예컨대 오늘부터 모든 이의 재산을 똑같이 나누고 수입도 똑같게 만들자는 법안을 누군가가 국회에 제출한다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이는 극소수일 것이다.
왜냐면 남보다 더 갖고 싶은 욕망을 실현하는 일이 그들에겐 삶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그건 바로 인간은 이기적인 속성의 생물이기 때문이다.
이건 동물에게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나 표범을 보면, 초식동물이 풀을 뜯을 때 살금살금 몰래 다가가는 동작을 취한다.
그건 상대방을 속이는 태도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 동물을 기만한 후에 잡아먹어야만 한다.
하지만 사자나 표범은 같은 종족을 잡아먹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같은 종족을 간접적인 수단으로 쓰러뜨리는 일을 즐긴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 사업을 하다 망하여 자살까지 하는 일은 흔하다.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은행은 못본 척하고 돈을 빌려준다.
자신이 차린 가게가 잘 되면 이웃한 동종업종의 가계가 폐업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모른 척한다.

그래서 인간은 사악한 존재라고 주장하려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런 인간의 모습은 지극히 자연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그것은 우주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이 자연스럽게 작용하듯이 인간이 서로 경쟁하는 가운데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런 인간이 매일 같이 범하는 가장 큰 오류 때문에 인간 사이의 갈등은 끊이지 않는다.
그건 바로 일반화의 오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체험하는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타인과의 소통 가운데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한다.
그런 경험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으로 일반화하면 안되는 것이지만 그들은 자신의 경험이 마치 세상의 기준이라도 되는 듯이 타인에게 당당하게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이기심, 자존심, 자존감에 이끌리며 타인과의 경쟁관계 속에서 역동적으로 살아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