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본능에 대하여

heesoofr 2024. 3. 21. 05:56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매일 잠을 자고 먹어야 한다.
대부분의 동물도 그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종족 번식을 위해 매일은 아니지만 교미도 해야 한다.
헌데 인간은 종족번식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성적 욕망에 사로잡혀 수시로 섹스를 즐긴다.
이는 담배나 술에 중독된 이들이 그것을 끊지 못하는 것처럼 섹스도 중독의 성향을 보인다.
하지만 수면욕과 식욕과는 달리 성적 욕구는 건강 상태나 정신적 상태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를 보이기에 어떤 이는 성적 욕구를 별로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본능으로 명예욕(자존감), 호기심, 권태감, 측은지심, 애정이 있다.
그런데 이 모든 본능의 근저에는 이기심이 작동하고 있다.

명예욕은 자신이 남보다 나은 존재임을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이다.
그래서 국회의원과 같은 자리를 얻기 위해 거짓도 일삼으며 상대방을 비방하는 짓도 서슴지 않는다.
어린 아이가 그림을 그린 후에 부모에게나 친구에게 보여주며 "나 잘 그렸지?"라고 묻는 그 마음이 바로 명예욕을 보여주는 것이다. 

호기심은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며 권태란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한 따분함이다.
이타적인 행동은 명예욕의 일종일 수도 있고 측은지심과 혼합된 감정이 될 수도 있다.

행복감은 마음이 완전히 평온한 상태에선 발생하지 않는다.
마치 낙차가 큰 폭포일수록 물이 떨어질 때의 소리가 큰 것처럼 감정적 변화의 폭이 클수록 불행 또는 행복의 강도는 커진다. 복권이 100만원 당첨됐을 때와 10억원이 당첨됐을 때의 행복감은 큰 차이를 보인다.
죽을 위기에 처할 때 불행해 하지만 거기서 빠져나오면 행복감을 맞본다.
행복이란 감정은 지속적이지 않기에 마치 바람에 파도가 일렁이듯 상황에 따라 일렁이는 감정이다.
일출이나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항상 그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회사를 아무리 오래 다녀도 선의의 제스처를 주고받거나 말을 주고받지 않으면 정이 생기지 않는다.
같은 아파트에서 이웃하여 20년을 살아도 앨리베이터에서 인사만 하는 정도로는 정이 생기지 않는다.

성욕, 이기심, 명예욕, 호기심, 권태감, 측은지심, 애정, 행복감 등이 어떻게 뒤섞이는가에 따라 인간의 삶은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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