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난 이후로 예외없이 호기심과 욕망에 이끌리는 행동을 하며 성장해 간다.
태어난 아이의 뇌에 기록된 정보가 거의 백지 상태이기에 아이는 그때부터 입수하는 온갖 정보에 근거하여 세상에 대한 관점을 만들어 나간다.
이때 객관적인 정보도 습득하지만 부모와 주변의 영향을 받으며 윤리적, 종교적 가치관도 점차 형성된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호기심이 분출하는데 이뿐만 아니라 남보다 더 가지고 싶고 남보다 더 잘나고 싶은 욕망도 넘쳐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느 시기에 이르면 대체로 지적 호기심은 다소 누그러지고 욕망과 자존심이 솟구치며 자신만의 가치관이 마음 깊이 뿌리를 내린다.
그때부터는 타인과의 갈등이 생길 때 자신만이 옳다는 무의식적 판단에 지배당한다.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는 법 테두리 안에선 타인을 죽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예컨대 자신이 개업한 식당이 너무 잘되어 인근의 식당이 망해도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
그건 어떤 의미에선 능력과 노력이란 이름의 몽둥이로 경쟁상대를 쓰러뜨린 것이다.
그 경쟁상대가 자신의 가족이라면 대개는 그렇게까지 안 할 것이지만 놀랍게도 가족간에도 그렇게 하기도 한다.
사람은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따분하게 여긴다.
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남들이 자신의 가치를 알아줄 때, 남보다 더 많이 가질 때 삶의 보람을 느낀다.
친구들과 함께 자동차로 여행하다 사고를 당해 다른 친구들은 죽고 자신만 살아남았을 때 처음엔 친구들의 죽음을 슬퍼하지만 결국엔 그만큼 자신의 삶이 더 귀하게 느껴진다.
결혼식을 올릴 때 기쁜 이유는 상대방이 공식적으로 자신만의 것이 되었다고 보기 때문이고 배우자가 타인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함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사랑이란 조건없는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오직 자신만을 사랑해준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즉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너도 나만을 사랑해야 해. 안 그러면 가만있지 않을 거야."란 뜻을 전제를 깔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인간은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게 본능적으로 힘들다.
맛있는 음식도 매번 먹으면 질리듯 사람도 같은 사람과 매일 일상을 공유하게 되면 상대에 대한 관심이 무뎌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신의 배우자보다도 못한 사람을 만날지라도 신선한 느낌 때문에 바람을 피우기도 하는 것이다.
종교나 도덕은 인간이 살면서 지켜야 할 규칙을 제시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거기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빈도가 증폭하고 있다.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거의 모든 이가 휴대폰으로 세상의 온갖 정보를 접하며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다.
점차 기존의 윤리적 잣대는 사라지고 오직 자극적인 욕망만이 범람하고 있다.
이는 거역할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인류는 그에 따라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보이지 않는 거대한 산 (1) | 2024.01.26 |
|---|---|
| 윤석열과 김건희는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1) | 2023.12.20 |
| 세상을 대하는 법 (0) | 2022.11.16 |
| 산 자와 죽은 자 (0) | 2022.11.10 |
| 인간에게 자유의지란 존재하는 것일까? (0) | 2022.11.09 |